이번에는 사이트 화면을 변조하는 기법인 디페이스 공격이라는 꽤 흥미로운 기사를 가져왔습니다. 예전에 한 중학생이 신문사의 전광판을 해킹했다라는 뉴스를 보셨을지 모르겠는데요. 물론 해당 사례는 특정 취약점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졌지만 이도 일종의 디페이스 공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디페이스 공격이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려보죠.
먼저 디페이스 공격에서 'deface'가 무엇인지 단어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전에 찾아보면 '외관을 훼손하다'라고 나와있죠. 말 그대로 입니다. 해커가 사이트의 첫 화면을 훼손하여 자신이 원하는 화면으로 바꿔놓는 공격인데.. 홈페이지 변조 공격 쯤으로 생각하시면 충분할 것 같구요. 이 디페이스 공격이라는게 사실 화면만 바뀐걸로 보여서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디페이스 공격을 당했는 것 자체가 해당 사이트의 관리자 권한을 빼앗겼다와 동일하기 때문에, 해킹을 당했다고 볼 수 있죠. 단지 보통의 공격들과는 다른점은 해커가 이후 추가 공격을 더 이어가기 위해 걸리지 않도록 조용하게 진행하는 것과 다르게, '나는 이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과시하는 목적이 좀 더 큽니다.
그럼 해커가 이 디페이스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네.. 일단은 홈페이지 서버의 권한을 가져와야 합니다. 여기서 보통 웹의 여러 취약점들을 사용하는데 XSS(크로스 사이트 스크립팅), SQL 인젝션, 파일 업로드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보통은 게시판에 웹쉘을 업로드하여 공격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웹쉘(Web Shell)은 해커가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웹 서버에서 임의의 명령을 실행하도록 만든 악성코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세하게 말씀드리려면 결국은 웹 해킹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려야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고요. 아무튼 요런 취약점들을 이용해서 웹 서버의 권한을 얻게 되면.. 그 이후에는 홈페이지 변조를 하든 추가로 다른 공격을 하든 해커 입장에서 선택지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전 '권한으로 인한 해킹 공격 사례' 글에서 계정의 권한이라는게 정말 중요하고 잘 관리되어야 한다.. 이거 털리면 큰일난다..라고 설명을 드렸던 적이 있었죠. 디페이스 공격은 권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데, 사실 디페이스 공격이 발생하고 나면 후속 공격이 들어와도 이상할게 없습니다. 특히나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보안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말과 동일하기 때문에, 서버 개발자나 관리자에게는 더 중요한 문제겠죠. 혹시나 이런 업무를 맡게 된다면 이러한 부분들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위의 기사에서는 카이스트에서 디페이스 공격을 당했다라고 나오는데, 다행히도 그 뒤의 공격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는 있으나.. 사실 모르는 일이죠. 또 조용하게 후속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항상 권한 관리는 잘 신경써야 합니다. 오늘은 디페이스 공격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렸는데, 기회가 된다면 웹 공격과 관련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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