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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urity Essay

패스틀리 CDN 마비 사태

by _Jay_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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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잘 들어가지던 웹 사이트가 갑자기 로딩이 오래걸리거나 503 에러라고 불리는 'connection failed' 또는 'Service Unavailable' 문구가 뜨면서 접속이 안되는 현상을 한번 쯤 겪으셨을지 모르겠는데요. 지난달 쯤 전 세계의 주요 홈페이지들이 접속이 중단되는 사건이 있었죠. 물론 한국에서는 그리 많이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미국에서는 트위치나 CNN, 뉴욕 타임즈 등 홈페이지에 접속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패스틀리라고 하는 CDN이 정전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CDN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일단 요 CDN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Content Delivery Network'의 약자로 컨텐츠 배포 네트워크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서 전 세계에 지리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서버들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에 말씀드린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이 패스틀리(Fastly)나 클라우드 플레어(Cloudfare)에서의 CDN을 사용하고 있죠. 그런데 트위터만 해도 대기업이고 자체적으로 서버를 구축해서 사용할텐데, 이 CDN을 써야할 이유는 뭘까요? 일단 트위터의 본사는 미국에 있을테고, 미국에 있는 사용자는 트위터 사이트에 접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사용자가 미국의 트위터 서버까지 접속하는데는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서버에 접속하고 컨텐츠를 받아오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죠.

서버에 데이터를 요청하고 서버로부터 이에 대한 응답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지연 시간(latency)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보통 서버와 멀리 떨어져 있다면 그 만큼 지연 시간이 늘어나겠죠. 즉, 미국에서 접속하는 것과 한국에서 접속하는 지연 시간의 차이가 발생하게 될겁니다. 원래 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지켜야할 원칙 중 하나가 모든 사용자들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건데.. 누구는 빠르고 누구는 느리면 안되겠죠. 그러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네.. 사용자와 서버의 물리적인 거리를 줄이면 됩니다. 그래서 CDN 서버들을 이용해서 중간 중간에 경유지 서버를 놓는거죠. 한국에 있는 CDN 서버에 트위터 본사의 콘텐츠를 저장함으로써 매번 먼 거리를 왔다갔다할 필요가 없어지는 겁니다.

 

 

패스틀리 마비로 유명 웹사이트 일제히 멈춰...CDN이 뭐기에

레딧(Reddit), 스포티파이(Spotify), 트위치(Twitch), 스택오버플로(Stack Overflow), 깃허브(GitHub), 영국 정부 공식 웹사이트, HBO, 페이팔(Paypal), 비메오(Vimeo), 가디언지(The Guardian), CNN,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

www.boannews.com

 

물론 CDN이 컨텐츠 경유 서버 역할 외에도 디도스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방화벽 역할이나 부하를 분산해주는 로드 밸런서 역할도 하고 있지만, 여기서 자세한 내용은 넘어가도록 하고요. 그래서 패스틀리라고 하는 기업이 이 CDN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중 하나인데, CDN 서버들 중 하나가 문제가 발생해서 사용자들이 해당 CDN 서버를 이용하는 웹 사이트에 접속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라는게 인용한 기사의 요지입니다. 사실 원인이 정전이라고 나왔지만 CDN에 왜 문제가 생겼는지의 정확하게는 알 수 없죠. 결국 CDN 자체도 중간 경유지 역할을 하는 서버이기 때문에 DDoS 공격을 당하면 멈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CDN에 대한 이야기는 후속 기사가 나오면 더 설명드리는 것으로 하고 이번 에세이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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