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택시를 타야할 때 도로 앞에서 손을 흔들어서 잡았었는데, 요즘은 카카오T 앱을 이용해서 미리 택시를 호출을 하곤 했는데요. 카카오T 앱을 이용해서 택시를 호출하다 보니 목적지를 가지 않아 승차 거부를 당할 일이 줄어들어 시간도 아끼고 마음도 좀 더 편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카카오T 앱을 만든 회사인 카카오 모빌리티에서 해당 앱을 이용하려면 위치 정보와 전화번호까지 필수로 동의하도록 해서 논란이 있었죠. 일이 커지자 카카오 모빌리티 측에서는 개발자의 실수라며 무마했는데,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우리가 웹 사이트와 같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의 앱에서 회원가입을 할 때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바로 개인정보 필수 제공 동의입니다. 여기에 제공하는 개인정보를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처리해도 된다는 동의를 받는 것이죠.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은 아실텐데, 예전 홈페이지를 가입할 때는 주민등록번호나 나이, 성별과 같이 서비스와 무관한 정보도 입력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되고 개인정보 최소 수집 원칙에 따라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필수적인 정보만 입력하도록 바뀌어 왔죠.
그런데 최근 카카오 모빌리티의 카카오T 앱은 서비스를 위해 제3자인 현대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두 곳에 출발지 및 도착지 위치정보, 전화번호를 추가로 동의 받도록 했습니다.
카카오 모빌리티에서 자율주행과 관련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자사 서비스 개발 차원에서 개인정보를 활용한다면 선택 사항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택시 호출 서비스와 무관한 기업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필수로 동의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기업의 횡포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되자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는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정보라고 했던 처음과 달리 개발자의 실수라면서 입장을 바꿨습니다. 현재 카카오T 앱에서 현대차 등에 개인정보 제3자 제공 동의를 받는 알림창은 사라졌지만, 개인정보 침해사고가 급증하는 시대에 이런 논란을 만든 것 자체가 기업에서 안일하게 대처를 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작년부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나 제공 동의를 받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사용자인 저희도 이용약관이나 제공 정보를 잘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 글은 여기서 줄이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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