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접속 오류 사태

오늘 에세이에서는 어제 발생했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접속 오류 사태에 대해서 간단하게나마 말씀드리도록 할텐데요. 평소 네트워크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쉽게 이해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조금 어려우실텐데 그래도 쉽게 풀어서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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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페이스북이 그렇게까지 많이 사용하는 앱이라고는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변에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앱이었는데요. 현재는 오히려 페이스북에서 인수한 인스타그램이 더 많이 사용되는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제 새벽 페이스북 서비스를 담당하는 데이터센터들 사이의 라우터 설정에 오류가 발생해서 접속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이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과 왓츠 앱 또한 접속이 한동안 불가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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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기 전에 데이터센터(Data Center)와 라우팅(Router)에 대해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데이터센터라는 건 간단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이라는 기업은 실제 미국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미국에 있는 서버까지 왔다갔다 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한국에도 CDN(Content Delivery Network)과 같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서 서비스 제공 시간을 빠르게 한다고 말씀드렸죠. 이 내용은 이전에 "패스틀리 CDN 마비 사태"에서 설명드렸으니 이 글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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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국에 있는 페이스북 데이터센터와 한국에 있는 데이터센터 간에 데이터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라우팅 프로토콜을 이용하는데, 좀 더 쉽게 말씀드리면 라우팅은 길을 쉽게 찾아가기 위한 네이게이션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 말해서, 네트워크(=데이터센터) 간에 패킷(=데이터)를 전달하기 위해서 지도 상에서 빠른 길을 찾아주기 위해 라우팅 프로토콜이 사용된다고 보면 되는데, 여기서 길을 찾아주는 방법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네트워크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기엔 글이 너무 길어지니 여기서는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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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 왜 이런 원인이 발생한건지, 어떻게 복구한건지 페이스북 측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위에서 말씀드렸던 라우팅이 잘못 설정되어 있다고 하는 것도 확실하진 않습니다. 다만 페이스북에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서버들을 수동 작업으로 리셋시켰다는 정도만 언론을 통해 알려져서 위와 같은 원인이지 않을까라는 추측인거죠. 하지만 보안도 마찬가지로 설정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여러 안좋은 소문들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이번에 발생한 사태 때문에 더 안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습니다만, 한 때 페이스북을 자주 이용했던 사람으로써 큰 일 없이 마무리됬으면 합니다. 오늘은 이만 말씀드리고 마치도록 하죠. 감사합니다.